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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마게티소식

2006년 듀마게티 성탄 메세지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입니다. 아기 예수께서 죄인된 우리를 섬기고자 친히 육신의 몸으로 이땅에 오신 감격이 넘치는 날입니다. 아주 오랫동안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며, 이 해를 보내면서 사랑하는 여러분께 그 동안의 사역을 전합니다.

★필리핀 고신선교 20주년 선교대회★
    고신선교사들이 이 땅에 발을 디딘지가 어언 20년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지 선교부부장으로서 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나름대로 고심하며, 금식도 하면서 동역자들인 선교사님들과 함께 일곱 번의 회의를 가졌습니다. 한 마음으로 협력하며 준비 해 은혜롭게 잘 끝이 났습니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잘못된 부분들을 회개하고, 세계 선교를 향한 필리핀 사역지의 역할이 중요함을 자리매김하는 귀한 자리가 되었습니다. 총회장님을 비롯한 선교위원장이신 이 용호목사님과 이 헌철 총무님을 비롯하여 전국여전도회 임원들과 고신성가단, 그리고 시온성가단 지체분들께서 먼길을 오셔서 함께 축하 해 주셨음에 자리가 더욱 빛이 났습니다. 지나온 세월동안의 사역들을 뒤돌아 보면서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필리핀 형제들의 열매들을 보면서 선교사들 모두가 눈시울을 적셨습니다.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우리의 약한 부분들을 들어 귀하게 쓰시는 은혜로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여러분의 후원과 기도가 이 땅에 귀하게 열매 맺어 가고 있습니다. 무릎선교사이신 여러분들의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음을 기억하시고 더욱 많은 사랑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듀마게티 미션스쿨 17주년 개교기념★
     해마다 하는 행사지만 저희들에게는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하고 값진지요. 자라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 아이들을 양육하는 느낌입니다. 고등학교도 1,2,3 학년까지 있는데 유치원 그리고 초등학교 아이들이 졸업 후 계속 다니고 있어 한 가족 같은 분위기입니다.  제가 학교를 가면 그야말로 인기가 ‘짱’입니다.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손바닥으로 전해져 오는 사랑에 마냥 기쁘기만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들을 통해 많은 위로와 힘을 주십니다. 현재 고등학교 교실이 더 증축되고 있으며 내년 6월 신학기가 되면 4학년까지 개설할 예정이며, 저는 고등학교 아이들의 성경공부를 직접 인도하여 비젼이 있는 그리스도인을 키우기 위해 기도하고 이번 학기부터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아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의 바른 신앙관을 가르치며, 살아계신 주님, 오늘도 우리와 함께 현존하시는 그 분을 그들에게 소개할 것입니다. 아이들이 성경공부를 통해 변화되며, 그리스도안에서 성장 해 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부나온선교교회의 개척과 학나선교교회의 건축준비★
    듀마게티에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는 곳에 부나온이라는 타운이 있습니다. 지난 2월에 개척된 교회로 현재 25명정도가 출석하며, 신혼인 ‘막클’전도사님 부부가 헌신하여 섬기고 있습니다. 교회부지를 위해 이들 부부가 매주 금요일마다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는데 대지 구입이 거의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그 곳 교회 성도 중 한 분인 ‘도동’이라는 형제가 갓 찧은 쌀을 저희 가정에 선물하여 때마다 맛있는 햅쌀밥을 먹고 있습니다. 밥상을 앞에 놓고 그 형제가정을 위해 간절히 기도 할때마다 수고로이 거둔 열매를 너무 쉽게 먹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하면 이런축복(?)도 누립니다. 받은 것 보다 더 많이 나누는 종이 되겠습니다.
     
     학나선교교회는 부나온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지역이며 산악지대의 입구에 위치 해 있습니다. 이 곳은 초가로 지붕만 엮어 예배를 드리고 있는데 내년 정도에 건축을 할 예정입니다.    오늘 주일(2006.12.3) 저희들이 갔더니 코코낫나무 옆에 돌이 가득 쌓여져 있어 물었더니 어제 토요일 성도들이 교회 건축을 위해 가져다 놓은 거라 말하는 걸 들으면서 교회 건축을 소망하는 그들의 간절한 마음을 보는 것 같아 제 마음도 설레고 기뻤습니다.              오랫동안 가뭄이 계속되어 따가운 햇살아래서 수레도 없이 어깨에 돌을 메고 옮겼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저와 아내는 눈물이 났습니다. 주님의 복이 이들의 삶속에 풍성하고, 섬김과 헌신의 기쁨이 충만하길 기도 해 봅니다.

★풍토병인 댕기로부터의 회복★
     지난 8월 선교팀들의 방문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쁠 무렵 몸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피곤하고 이틀 동안 코피가 나서 몸살정도로 생각했었는데 현지 동역자인 사무엘목사님의 강권적인 권유로 병원을 갔습니다. 저와 아내는 바로 피검사를 받고 그 결과 ‘댕기’라고 판단되어 곧 입원조치 되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심각한 상태라 바로 피 수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현지인 4명의 피가 보관되어 있어 바로 수혈을 받았으며, 그 후 여러 군데를 수소문하여 8명의 피를 더 구해야 했습니다. 아내는 병실이 없어 복도에 침대를 마련하여 병실이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 병은 ‘댕기’라는 모기가 옮기는 병이며 아이들에게는 치명적이라 사망률이 높습니다. 몸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견딜 수 있지만 약한 상태에서는 혈소판이 파괴되어 수혈이 필요한데 수치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회생 될 수가 없습니다. 저는 거의 수치가 바닥을 치달아 위험한 상태였다 합니다.
        사무엘 목사님의 권유가 아니었으면 아마 지금쯤 천국에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고마운지요. 17년의 정이 꽤 두터웠나 봅니다. 항상 저희 부부를 형제 같이 생각하고 돌봐주는 현지동역자를 주님께서 붙여주셔서 든든합니다. 그 때는 정신없이 현지인 피를 수혈 받았는데 많은 한국 분들이 염려를 하시더군요. 위험하지 않냐고, 대단하다고요. 정작 제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말입니다.
    그 당시 마침 딸아이들이 방학을 맞아 와 있어서 저희 병간호를 정성껏 해 주는 효도도 받았습니다.
     5일 동안을 입원 해 있으면서 용변도 아이들이 받아 내야하는 형편에 처해보니 건강의 소중함이 절실 해지고 주님 앞에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들여다보는 계기가 되어 감사하고, 겸손하게 하시어 감사하고, 저희를 위해 때마다 끼니를 챙겨 오시는 한국분들께도 감사하고, 감사한 일들뿐입니다. 여러분들이 기도의 힘이 아닌가 믿습니다. 어떤 분이 선교사는 잊혀져가는 사람들이라 하시는 말씀을 듣고 걱정을 했었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전화로 멜로 격려 해 주심을 보고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할렐루야!

★산악 전도★
     매주 한 번 선교사님 한 가정과 함께 차가 갈 수 없는 산악으로 오트바이를 타고 전도를 다니고 있습니다. 깊은 산골 돌길을 가다 보면 조그마한 오두막집과 초등학교를 만나게 되는데 저희들은 가가호호 방문하여 전도지와 사탕을 나누고 초등학교에 가서는 양해를 구해 30분 정도를 할애 받아 미니 전도 집회를 가집니다. 아내와 다른 선교사님 사모님이 찬양을 가르치고 제가 준비 해 간 말씀을 전합니다. 별같은 아이들의 눈빛이 하나도 흐트러지지 않고 저를 향합니다. 저는 영혼을 구하는 이 일을 할 때마다 감격이 넘칩니다. 눈물이 흐릅니다. 주체 할 수 없이 기쁩니다. 어떤 때는 6시간을 산길을 헤맬때도 있어 집에 오면 저희는 거의 파김치가 되지만 마음에는 기쁨의 찬양이 흐릅니다. ‘녹슬어 없어지는 인생이 되기보다 닳아서 없어지는 인생이 되자’는 말에 깊이 동감하면서 쓰임받기 위해 사는 사람으로 살길 소망합니다. 이 사역이 영혼 구원에 큰 디딤돌이 되길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
①고갈되지 않는 성령의 충만을 위해
②부나온선교교회, 학나선교교회 샌프란시스코의 건축을 위해
③산악전도위에 하나님의 역사가 함께 하시도록
④고등학교건축이 잘 마무리 되도록
⑤저희부부가 주님앞에 신실한 종이 되도록
⑥아이들을 위해(큰 아이 영성이가 자주 외로워 합니다)
⑦선교센타에 함께하는 아이들의 학업과 신앙을 위해

 “주께서 우리 중에서 하나님이 되심과 우리가 주의 종이 됨과 우리가 주의 말씀대로
사역을 행하게 하옵소서.” (왕상 18: 36-39)      
                                          2006년 12월 3일 듀마게티에서~~
☻김 성일 선교사 연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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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 001-63-35-225-2421 ,   HP : 001-926-434-9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