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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리/하나님

창조와 섭리

9. 창조와 섭리


건축물에 비유한다면, 예정은 설계, 창조는 건축, 섭리는 관리이며, 출산에 비유한다면, 예정은 계획, 창조는 출산, 섭리는 양육이다.  


창조


창조는 온 우주와 인류 역사의 시작이다.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으로 시작된다(창 1:1).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 사실이며 성도에게 가장 기본적 신앙이다. 우주와 생명체가 우연히 시작되었으며 생명체가 낮고 단순한 것들로부터 높고 복잡한 것들로 점차 발전되었다고 생각하는 소위 진화론은 세상에서 가장 기본적인 사실을 부정하는 사상으로서 교회에서 단호히 배격되어야 한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창 1:1). 창세기 1장에 기록된 창조의 6일을 문자적 24시간의 하루로 보는 문자적 연대 계산에 의하면, 천지만물이 창조된 '태초'는 주전 약 4115년이다(창 5, 11장; 출 12:40; 왕상 6:1 등을 참조). 창조의 6일을 문자적 24시간의 하루로 보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데, 그 이유는,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라는 여섯 번이나 나오는 표현이 일상적인 하루에 가장 적합하며 또 일곱째 날의 복된 성별(창 2:2-3)과 안식일 계명(출 20:11)이 이 견해에 가장 적절하기 때문이다.


진화론은 우주와 인류의 오랜 연대를 주장한다. 그러나 그 주장은 단지 불확실한 가설들에 근거할 뿐이다. 예를 들어, 방사성 탄소 14 (C-14)에 의한 연대 측정도, 모든 생물체가 수천 년 전에도 오늘날과 똑같은 양의 방사성을 가지고 있었고 그 방사성 양의 줄어드는 속도('반감기'라고 함)도 어느 시대나 똑같다는 가설들에 근거한다. 그러나 누가 지금부터 몇 천 년 전의 세계에 가서 생물체의 방사성 양을 측정하였거나 혹은 측정할 수 있겠는가?


우주와 인류의 오랜 연대에 대한 견해에 반대하여, 우주와 인류의 짧은 연대에 대한 과학적 증거들도 많이 제시되고 있다. 과학적 연구 자료들에 의하면, 예들 들어, 지구의 회전속도의 줄어듬, 지구에 떨어지는 우주진의 양, 대기 중의 산소량, 지표 흙의 두께 등은 지구가 약 만년 미만의 나이를 가지고 있음을 증거한다고 한다.


하나님께서는 천지와 만물(萬物)(창 2:1), 세계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행 17:24), 보이는 것 즉 물질계와, 보이지 않는 것 즉 영계(靈界) 곧 천사의 세계를 다 창조하셨다(골 1: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은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 이사야 43:7, 21, "내 영광을 위하여 창조한 자 . . .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로마서 11:36,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  


섭리


섭리란,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만물을 보존하고 통치하시는 것을 말한다. 느헤미야 9:6,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 히브리서 1:3,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시편 93:1,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시편 103:19, "여호와께서 그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 정권으로 만유를 통치하시도다." 주 예수께서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마 10:29).


하나님은 섭리하실 때 주로 자연 법칙을 사용하신다. 이것을 일반 섭리라고 부른다. 잠언 10:4, "손을 게으르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고 손이 부지런한 자는 부하게 되느니라." 사도행전 27:31, "바울이 백부장과 군사들에게 이르되 이 사람들[뱃사공들]이 배에 있지 아니하면 너희가 구원을 얻지 못하리라." 음식을 먹어야 배가 부른 법이다.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떨어진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경책이 완성되기 전, 즉 특별계시들을 직접 주시던 시대에 때때로 이차적 수단들 없이, 그것들을 초월하여, 그것들을 거스려 섭리하셨다. 이것을 특별 섭리 혹은 기적이라고 부른다. 성경에는 많은 기적이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어, 엘리사는 나무가지를 베어 물에 던져 도끼를 떠오르게 하였고(왕하 6:6),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풀무불에 던지웠으나 머리털도 그슬리지 않고 옷빛도 변하지 않았고 불탄 냄새도 없었다(단 3:27). 예수께서는 물로 포도주를 만드셨고(요 2장) 떡 다섯 개로 오천 명을 먹이셨다(마 14:17-21).


하나님의 섭리는 일차적으로 사람의 구원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개인에게도 세계 전체에도 그러하다. 인류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이며 또한 구원의 역사이다. 하나님께서는 만세 전에 택하신 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을 의롭다 하시고 마침내 그들을 영화롭게 하신다(롬 8:30).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스라엘 백성과 이방인들의 구원을 포함하는 세계적 계획이다(롬 11장).


하나님의 섭리는 궁극적으로 그의 영광을 나타내신다. 창조된 만물과 섭리의 전 과정은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것이다. 로마서 11:36,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영광이 그에게 세세에 있으리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