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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리/하나님

하나님의 속성들

6. 하나님의 속성들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가? 우리는 하나님의 속성들, 즉 하나님께 돌려지는 여러 가지 성품들을 통해 하나님에 대하여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4문] 하나님께서는 어떤 분이신가? [답] 하나님께서는 그의 존재와 지혜와 능력과 거룩하심과 의로우심과 선하심과 진실하심에 있어서 무한하시고 영원하시고 불변하신 영이시다.  


영이심


우선, 하나님께서는 영이시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은 영이시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요 4:24), 또 "영은 살과 뼈가 없다"고도 말씀하셨다(눅 24:39). 영은 물질적 실체를 가지지 않으며 따라서 사람의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다. 하나님은 "아무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자"이시다(딤전 6:16). 하나님께서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는 그를 물질적 형상으로 만들려 하지 말아야 하며 또한 그에 대한 우리의 예배도 영적이어야 한다. 


무한, 영원, 불변하심


하나님께서는 또한 무한하시다. 그는 어느 장소에 제한되지 않으시고 동시에 어느 곳에나 계시다. 시편 145:3, "하나님의 광대하심[크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 예레미야 23:24, "나는 천지에 충만하지 아니하냐?" 성경에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며(마 6:9) 하늘이 하나님의 보좌(사 66:1)라는 말씀은 하늘에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한 처소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실상 하늘의 하늘이라도 무한하신 하나님을 다 모시지 못한다(왕상 8:27). 하나님께서는 죄인들의 마음에도 계셔서 그것을 감찰하시고 지옥에도 계셔서 그들을 심판하시지만, 죄악과 혼합되지는 않으신다.


하나님께서는 또 영원하시다. 시편 90:2, "주는 영원부터 영원까지 하나님이시니이다."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계시고 영원 후까지 계신다. 사실, 시간은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속하며 하나님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고 그것을 초월하신다. 하나님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바라보실 수 있는 초시간적 존재이시다.


하나님께서는 또 불변하시다. 시편 102:27, "주는 여상(如常, 동일)하시고." 말라기 3:6, "나 여호와는 변역지[변하지] 아니하느니라." 그의 존재와 속성들에 있어서 뿐 아니라 그의 뜻과 의지에 있어서도, 그는 불변하시다. 성경에 하나님이 후회하신다는 표현이 나오지만(출 32:14; 욘 3:10 등), 그것은 신인동형동성적(神人同形同性的) 표현, 즉 하나님께서 사람과 같은 모양과 같은 성정을 가진 자처럼 표현하는 비유적 표현에 속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지혜와 능력이 크심


하나님께서는 또한 지극히 지혜로우시다. 욥기 37:16, "지혜가 온전하신 자." 로마서 11:33,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여." 그는 종말을 처음부터 아시는 자이시다(사 46:10).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은 무한하고 완전하시다. 그는 전지(全知)하시다.


그는 또한 지극히 능력이 많으시다. 창세기 17:1, "전능하신 하나님(엘 솨닷이)." 창세기 18:14, "여호와께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물론, 하나님께서는 자신에게 반대되는 일들은 하실 수 없다. 예를 들어, 그는 자기를 부정하실 수 없고, 거짓말을 하실 수 없고, 죄를 지으실 수 없다.  


거룩하시고 의로우시고 선하시고 진실하심


하나님께서는 또한 지극히 거룩하시다. 출애굽기 15:11,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신 자가 누구니이까?"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그가 모든 피조물로부터 초월해 계시며 또한 모든 도덕적 불결로부터도 떠나 계심을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또 지극히 의로우시다. 신명기 32:4,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정직하시도다." 의(義)란 도덕적 기준에 맞는 것을 가리킨다. 그 도덕적 기준은 하나님 자신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의로우심은 또한 그의 도덕적 완전성을 의미한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시고, 그의 뜻을 거스르는 모든 악인들에 대해 진노하시며 벌하신다. 이것을 하나님의 '형벌적 공의'라고 말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진노와 형벌적 공의에 대해 분명히 가르친다. 로마서 2:5, "진노의 날 곧 하나님의 의로우신 판단이 나타나는 그 날에." 나훔 1:2, "여호와는 투기하시며 보복하시는 하나님이시니라."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은 하나님의 이 속성을 부인한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지극히 선하시다. 하나님의 선하심은 그의 은혜, 긍휼, 인자(仁慈), 사랑 등으로도 표현된다. 출애굽기 34:6, "자비롭고 은혜롭고 노하기를 더디하고 인자와 진실이 많은 하나님이로라." 요한일서 4:9,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나신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 독생자를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절정은 그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죄인들의 대속제물로 십자가에 내어주신 일이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지극히 진실하시다. 시편 86:15, "주는 . . . 인자와 진실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오니." 진실은 이름과 실질, 속과 겉, 말과 행위가 같은 것을 의미한다. 특히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신 바를 반드시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