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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리/하나님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

10.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의 주된 사역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불러 거듭나게 하시고 날마다 더욱 거룩하여지게 하시는 구원 사역이다. 또한 부수적으로, 성령께서는 구원받은 자들에게 여러 은사들을 주셔서 하나님과 이웃 사람들을 섬기게 하셨다. 성령의 은사들 중에는 자연적 은사들도 있지만(롬 12:6-8) 초자연적 은사들도 있었다(고전 12:4-11). 하나님께서 사도 시대에 주셨던 초자연적 은사들 중에는 예언, 방언, 병 고침 등의 은사들이 있었다. 사도 시대에 주셨던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은 오늘날도 교회 안에 있는가? 오순절파 교회는 그렇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과연 그러한가?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을 주셨던 목적우선, 


사도 시대에 주신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의 목적이 무엇인가?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들을 전달하고 그것들을 확증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은 성경에 확실하게 증거된 바이다. 마가복음 16:20, "제자들이 나가 두루 전파할새 주께서 함께 역사하사 그 따르는 표적으로 말씀을 확실히 증거하시니라." 히브리서 2:3-4,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 뜻을 따라 성령의 나눠주신 것[곧 성령의 은사들]으로써 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고린도후서 12:12, "사도의 표된 것은 내가 너희 가운데서 모든 참음과[모든 참음으로] 표적과 기사와 능력을 행한 것이라." 사도행전 2:43과 5:12은 사도 시대에 특히 사도들을 통해 기적들이 많이 나타났다고 증거한다. 이것은 사도들이 하나님의 특별 계시들의 전달자이었기 때문이다.  


초자연적 은사들은 사도 시대와 함께 거두어졌음


그런데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은 사도 시대가 끝났을 때 거두어졌다.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이 사도 시대와 함께 거두어졌다는 것은 교회의 전통적 견해이다. 그것은 교회가 경험한 바이었다.


주후 4세기의 유명한 교부(敎父)이었던 크리소스톰은 "방언은 이미 그쳤고 더 이상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후 5세기 초의 경건한 지도자 어거스틴은 그의 요한일서 설교에서 "방언은 유대 기독교인에게 주신 초기 표적이었고 이전 시대에 이미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초대 교회의 역사를 자세히 연구했던 워필드는,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은 사도들의 교회의 특징이었고 오직 사도 시대에 속했다. . . . 종교개혁 이후의 신학자들은 은사들이 사도 시대와 함께 중지되었음을 매우 명백하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이 사도 시대와 함께 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의 독특한 목적과 일시적, 초보적 성격 때문이었다고 이해된다.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의 목적인 하나님의 특별 계시들의 전달과 확증은 신약성경의 기록으로 완전히 이루어졌다.


그러므로 사도 요한은 신약성경의 맨 마지막 책을 쓰면서 "내가 이 책의 예언의 말씀을 듣는 각인에게 증거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터이요"라고 말할 수 있었다(계 22:18).


또 사도 바울은 예언이나 방언이 어느 날 폐지되리라는 것과 그것들이 부분적인 것들에 관계되며 어린아이 때의 것들이요 거울로 보듯이 희미한 것들이라고 증거하였다(고전 13:8-11). 즉 사도는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이 일시적이고 초보적인 성격을 가진 것들임을 증거한 것이다. 


오늘날의 은사운동에 대한 평가


오늘날의 은사운동은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의 계속 혹은 회복을 주장한다. 하나님께서 성령의 초자연적 은사들을 다시 주기 시작하셨다면 감사하다. 아무도 하나님의 주권(主權)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성경이 신약 27권의 기록으로 완성되었는데, 하나님께서 다시 옛날 방식으로 말씀하실 것인가? 성경은 하나님의 충족한 말씀이며, 성도는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사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는가?


또 하나님께서 오늘날도 사도 시대의 것들과 같은 은사들을 주신다는 증거가 과연 있는가? 오늘날 방언들은 성경의 모범대로 외국어의 특징을 가지지 않는 것 같다. 또 오늘날 병 고침들도 성경의 모범대로 각종 질병들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 같지 않다. 특별한 경우 기도의 응답으로 병이 낫는 것과 병 고침의 은사는 다르다고 본다.


더욱이, 오늘날의 은사운동은 이단적 자유주의 신학을 배격하지 않고 또 천주교회도 포용하는 잘못된 교회연합운동에 관계되어 있다. 영적 분별력이 없는 이런 운동이 과연 성령의 일이겠는가?


가장 중요한 점은 강조점의 전환이다. 성경적 기독교는 초자연적, 기적적 은사를 강조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바른 지식과 거룩하고 선하고 겸손하고 진실한 인격과 삶을 강조한다. 그것이 진정한 기독교다. 더욱이, 성경은 말세에 거짓 기적들을 행하는 자들이 있을 것을 예언하였고(마 24:24; 살후 2:9-12), 주께서는, 기적을 행할지라도 불법을 행하는 자들을 마지막 날 버리시겠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셨다(마 7:22-23). 또 사도 바울은 사랑이 없는 방언과 예언과 능력은 아무 의미가 없고 가치가 없다고 증거하였다(고전 13:1-7).


우리는 말씀과 기도, 회개와 순종 가운데 성령의 충만함을 받은 삶을 살아야 하지만 은사운동이 그 해답이 아니다. 은사운동은 교회의 영적 부흥의 표가 아니고 성도들이 조심하고 경계해야 할 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