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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마게티소식

2001년 10월 11일 두마게티 소식

 2001년 10월 11일 두마게티 편지

할렐루야

온갖 좋은 것으로 체워주시는 사랑이 많으신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의 테러사건이 믿는자들에게 새로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전쟁의 소식이 세계를 불안하게 하는 이때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의 자비하심을 구해봅니다.
코스모스 한들거리는 가을을 맞이한 여러분들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한가위추석은 잘 보내셨는지요 ? 풍성한 햇과일이 메마른 세계 정세를 조금이나마 잊게해 주었으리라 믿습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히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 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감사한 일
① 비자로 오랫동안 고생하며, 기도하던 중 2 주전에 2년기간의 선교사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필리핀이 카톨릭 구각인지라 오래된 개신교 선교사들에게는 비자 발급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요즈음은 일부 한국인들의 상식밖의 행동으로 관광비자도 예전의 1년에서 6개월오 줄어들었으며, 여기서(듀마게티) 연장할 수 있던 여행자 비자도 마닐라로 가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다행히도 저희 가족이 이런 어려운 때에 비자를 받게 되어 기쁨이 두배며,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도 두배랍니다.

②두마게티미션스쿨은 지난 8월 12일에 새 교실의 준공식을 가졌습니다. 학생 180명이 등록하여 기존의 교실이 협소하여 교실 1칸을 증축하였는데, 유치원이 새교실을 쓰게 되며, 학교 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기도합니다. 영구적인 인가를 받기 위해 여러가지 서류들을 준비하여 신청해 놓았는데 이 일들이 잘 통과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 드립니다.

③만 13년의 세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요즈음은 선교사역의 방향을 조금 틀어서 타교단과도 협력하여 사역에 활력을 불러 일으키고자 합니다. 여러 교회의 설교 초청을 받으며 말씀을 사모하여 귀 기울여 듣는 그들에게 섬기는 마음으로 단에 서길 원합니다. 전하는 자의 발이 아름다울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십시요.

④제 7교회가 부산 반송교회의 후원으로 개척단계에 있습니다. 두마게티에서 3시간 정도 소요되는 Bayawan 이라는 시며, 인구는 101,391명 정도입니다. June(준)이라는 전도사님이 사역을 담당하게 되는데 영혼을 사랑하는 신실한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그리고 성경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이 그들의 심령속에 역사하도록 기도 해 주십시요.

♥산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아침 일찓부터 서두릅니다. 오늘은 두 딸도 동행하기로 했거든요. 예배를 위해 서투른 바이올린으로 찬송 2곡을 연주하기로 하고, 그 동안 열심히 연습도 했어요. 산사람들은 악기를 거의 보지 못해 아주 신기해 하고 즐거워합니다.
숲이 우거진 오솔길을 걸어가면서 때 묻은 도시의 여러 가지 복잡했던 일들을 털어버리고 재잘거리는 두딸과 함께 교회에 도착해 보니 벌써 예배를 위해 단장하는 바쁜 손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희를 위해 맛있는 샤꼬이 (한국의 꽈배기종류)를 듬뿍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저희 작은 딸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까만 눈동자를 굴리며 저희들의 움직임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요. 아들이 없어 늘 부러워하던 아내는 "하나 데꼬가서 키우까?" 라고 합니다.
예배 시간을 거의 맞춰서 (시계가 없어 해의 움직이므로 시간을 측정하기 때문) 자리를 메운 성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나서 예측 할 수 없는 고산지대의 기후가 저희들의 발걸움을 재촉합니다. 한 줄기 소나기가 쏟아질려나 봅니다. 3명의 귀여운 남자아이들을 딸려 보내어 우산을 받쳐줍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이 산딸기를 따다 손바닥에 놓고 먹으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순수한 온정이 전해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자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그들이 진정 복 받은자들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사랑하는 모든 분들의 생활속에서 역사하시길 간절히 간구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드립니다.

2001년 10월 11일
김성일,최혜영,영성,예린 드립니다.

기도제목
1.성령충만하여 모든 일에 끝까지 인내하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2.국내외적으로 믿음의 선한 동역자와 기도의 후원자가 많아지도록
3.세워진 교회들의 배가 운동을 위해
4.미션스쿨을 통해 복음이 효과적으로 전해지도록
5.교도소, 정신병원사역이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6.사역을 통해 온 가족이 새 힘을 얻도록, 두 딸아이를 위해
7.전도용 영사기 구입을 위해

전화: 63-35-225-2421
이메일: sung392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