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채웁시다(빌 2 : 5 - 11)
마음을 채웁시다(빌 2 : 5 - 11)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우리말 가운데 “마음을 비우자”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목사님들이 일전에 볼링을 치러간 적이 있습니다. 목사님들 중에 한분이 “마음을 비우고 치자”고 하시기에 저는 “마음을 채우고 치자”고 했습니다. 마음을 채우고 쳐서인지 스트라이크를 연발하여 일등을 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치려고 하지만 비워지지가 않습니다. 지면 저녁을 사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가 “마음을 비우자”는 말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의 준비 과정에 불과한 것입니다. 아무리 마음을 비우려고 해도 비울 수가 없습니다. 산 속에서 도를 닦는다 할지라도 비울 수가 없습니다. 차를 타고 길을 달리다 보면 ‘내 탓이오’라고 쓰여진 스티커를 부착시킨 차들을 봅니다. 그러나 진정으로 ‘내 탓이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스티커가 필요 없습니다. 자기 탓인 줄을 알고 반성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 스티커를 부착하면서까지 그러한 운동이 일어납니까? 그 말은 ‘내 탓'이 아니라 ‘네 탓'이라는 의미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의 나쁜 생각과 죄를 절제하는 뜻에서 그것이 약간의 유익은 있을지라도 그것만 가지고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 탓이오’하면서 한편으로는 ‘왜 내 탓이오? 당신 탓이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 말씀 가운데 가장 오해하고 있는 말씀이 ‘산상수훈’ 입니다. 그 중에는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마 5:3)”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심령이 가난해야 합니다 심령이 가난하게 사시오! 가난하게 사시오!”하면서 설교를 마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불가능한 일입니까? 그런 설교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사회생활에서 신앙을 포기하고 맙니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는 “하나님, 한주간도 하나님 뜻대로 살지 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하지만 내심으로는 ‘하나님 이제부터 내 뜻대로 살겠습니다’라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어느 신문기자가 교회를 좋지 않게 이야기 하는 글을 썼습니다. 강남지역에 세가지가 많은데 술집, 여관, 교회라고 합니다. 토요일에는 술집에서 술을 퍼마시고, 여관에서 퍼져서 자고, 일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회개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 기사를 읽고 ‘이런 못된 사람이 있나’하면서도 ‘정말 목회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령이 가난해지라고 하지만 가난해 질 수 없으니까 갈등을 갖는 것입니다. 설교자는 말씀을 잘 선포해야 하고, 듣는 분들도 잘 알아 들으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아주 비굴하고 힘이 없고 맥이 없는 사람이 되든지 아니면 형식적인 바리새인들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님의 산상수훈 말씀 중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고 하신 부분도 잘 들으셔야 합니다. “마음이 청결한 자가 복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을 볼 것이다” 이 말씀은 첫째로 우리에게 복있는 자가 누구인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는 말씀입니다. 돈이나 권세나 지식이 있는 자가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깨끗한 자가 복이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마음이 깨끗한 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정의를 부르짖고 바르게 산다는 사람이라도 참으로 깨끗하고 청결한 자인지 한번 나와 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 속 뜻을 제외하고 “마음이 깨끗하라!”고만 선포할 때 성도들은 오해할 수 있습니다.
말씀은 그 이면에 담겨진 뜻을 잘 듣고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게 못하였던 자들을 가리켜 예수님은 “회칠한 무덤같은 자”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마음이 깨끗한 자가 될 수 없습니다. 주님은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라고 점잖게 말씀하셨지만 이 얼마나 우리의 심령을 찌르는 말씀입니까? 여러분, 마음을 비운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채우셔야 됩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의 마음으로 채우셔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청결해 질 수 있습니까? 오직 유일하게 청결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내가 마음 속에 영접할 때 그리스도가 내 마음에 오심으로 인하여 청결해 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사실은 그 말씀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 목적이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저 밑의 수준에서 깨달으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마음이 청결한 자다. 나를 믿는 자가 하나님을 본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것이 복음임을 깨닫고 믿음으로 주님을 영접하면 됩니다.
이 세상에서 죄가 없으신 유일하신 분, 나를 위하여 십자가를 지시기까지 낮아지신 분, 그런 분을 내가 구주로 영접할 때 마음이 청결해 집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을 보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숨을 몰아 쉬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을 비우라”고 하지 않으시고 “마음을 채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을 받으라, 성령 충만하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충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