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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극자료실

감사하는 사람들

감사하는 사람들

 

나오는 이들: 해설자 천사 아이1,2 군중들 구조대원1,2

공원1,2 선생님1,2 행인1,2 어린이 성가대

소품: 감사라는 글자가 적힌 큰 열쇠 10개

 

 

제1막

 

해 설 자 : 어느 날 하나님께서 기쁨의 천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은 기쁨의 천사에게 묵직한 열쇠꾸러미를 주시면서, 온 세상에 두루

다니며 열쇠의 주인을 찾아 나누어주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누구든 천사가 주는 열쇠를 가져야 행복의 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 사 : (노래) 어떻게 할까 이 많은 열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 중

그 어디에 주인이 있는지

난 어떻게 해. 난 어떻게 해

(무대의 한 쪽에서 두 어린이가 걸어나온다)

천 사 : 옳지, 저 아이들 중에 주인이 있을지도 몰라

(천사, 아이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숨는다)

아 이 1 : (양손에 과자를 들고, 투덜거리며 짜증난 목소리로)

에이, 재수 없어. 고작 두 개뿐이야. 가방도 텅텅 비어

있는데 요것만 사주구, 우리 엄만 수전노, 구두쇠, 욕심꾸러기

아 이 2 : (양손의 과자를 번갈아 보며 흐뭇해한다)

과자가 많아서 내 손으로는 잡을 수도 없네.

두 개씩이나 과자를 사주시다니. 고마우신 우리 엄마

(아이 1 몸을 꼬면서 투덜대며 퇴장하고, 아이 2는 신나서 껑충껑충 걸어서 퇴장한다)

 

천 사 : (살금살금 아이들을 뒤따라가며)

옳지, 바로 저 아이로구나

(천사, 열쇠를 하나 빼어 아이2에게 주며)

이 열쇠는 네 것이란다.

아 이 2 : (놀라며) 어머나, 이렇게 예쁜 열쇠를 주시다니.

천사님 고맙습니다.

(아이들 퇴장하고 많은 사람들 웅성대며 모여 있다)

천 사 : 웬 사람들일까?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으니 쉽게 열쇠 주인을 찾을 수 있겠는걸.

(군중들에게로 간다)

군 중 1 : 저걸 어째? 어쩌다 물에 빠져 저 지경이 됐을까?

군 중 2 : 그러기에 물 속에 갈 땐 조심해야 되는데, 쯧쯧.

(군중들 틈을 헤치고 구조대원 두 사람이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로 간다)

구조대원1: 거반 죽었군, 틀렸어.

하루 빨리 이 끔찍한 직업을 바꿔야지. 툭하면 죽은 사람시체나 만져야하니 원…

구조대원2: 잠깐, 아직 반은 살아 있어.

희망을 가져봅시다

(쓰러져 있는 사람의 배를 누르며 인공호흡을 시킨다)

물에빠진사람: 헉, 헉, 으응. (신음과 함께 눈을 뜬다)

구조대원2: 이젠 됐어. 살았어. 당신은 이제 살았습니다.

오! 하나님. 저에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구조대원이 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천 사 : 그래 맞았어. 저 사람에게 주어야겠군. (천사가 구조대원2 에게 열쇠를 준다)

당신은 열쇠의 주인이 될 자격이 있습니다.

구조대원2: 천사님, 감사합니다.

천 사 : (노래) 어떻게 할까 이 많은 열쇠

셀 수도 없이 많은 사람 중

그 어디에 주인 있는지

난 어떻게 해. 난 어떻게 해.

 

천 사 : (손을 이마에 대고 두리번거린다)

저 사람은 뭐가 또 저렇게 화가 났을까?

공 원 1 : 쳇, 난 이게 뭐람.

하루종일 재봉틀 앞에서 운동화만 꿰매는데 정작 내 운동화는 다 낡아가고

저 많은 사람들은 모두 다 새 운동화를 신고 다니니.

(공원1. 자기 운동화를 벗어 집어 던진다).

천 사 : (열쇠를 만지작거리며 고개를 젖는다)

안되겠어.

공 원 2 : (고개를 밑으로 숙이고 행인들의 신발만 본다. 놀라는 표정으로)

어머나, 저건 내가 꿰맨 운동화잖아,

저기 저 아이가신고 가는 운동화도 내가 만든 거야.

저기도, 아니 또 저기도, 또 저기도 …

이 거리에 내가 만든 운동화를 신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아, 나는 대단한 일을 하는 사람이었구나.

천 사 : 당신은 자기가 하는 일에 감사할 줄 아는 훌륭한 사람입니

다. 여기 당신에게 줄 하나님의 선물이 있습니다.

(공원2에게 열쇠 하나를 건네준다)

공 원 2 : 감사해요. 이런 선물까지 주시다니.

저는 그냥 제 솜씨가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기쁘고 감사한 걸요.

천 사 : 당신의 기쁨이 영원하기를 … (손을 흔들며 멀어진다)

해 설 자 : 기쁨의 천사는 열쇠를 하나, 둘 주인에게 나눠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천사는 다시 어린이들이 많이 있는 학교로 찾아갔습니다.

선 생 님1: (회초리를 흔들며 화난 목소리로 아이들을 꾸짖는다)

이 말썽꾸러기들아, 오늘도 유리를 석장이나 깨뜨리고, 또 선생님 구두에 물을 가득 부어놓은 녀석이 누구냐, 앙?

(가슴을 치며) 아이고, 너희들은 제자가 아니라 원수 같구나.

 

 

선 생 님2: (인자한 목소리로) 유리에 찔려 손 다친 사람은 없나?

그리고 선생님 구두에 부어놓은 물은, 너희들의 사랑과 존경의 표시로 알겠다.

그러나 다음부터는 물을 부어놓지 말고, 사랑만, 존경만 해주면 더 고맙겠다.

알겠나?

어린이들 : (큰 소리로) 예.

선 생 님2: 고맙구나, 역시 너희들은 내 제자들이다.

자랑스런 내 제자들은 장난을 쳐도 유리를 깨뜨리거나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시끄럽지 않게 장난치는 지혜로운 제자들일 거라고 믿겠다.

그래도 되겠나?

어린이들 : (다시 큰 소리로) 예.

선 생 님2: 선생님은 말 잘 듣는 너희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천 사 : (머리를 끄떡이며)

저런 훌륭하신 선생님께 이 열쇠를 드리지 않을 수 없지.

(천사, 선생님께 열쇠를 준다)

선생님께 드리는 행운의 열쇠입니다. 어린이들, 박수 한 번 쳐주세요.

어린이들 : (우렁찬 박수)

선 생 님2: 감사합니다, 천사님. 고맙다, 얘들아.

천 사 : 벌써 해가 지는군. 이제 하나 남은 열쇠만 주인에게 돌려주면 내 임무도 끝이야.

(천사 두리번거린다)

(이때 저쪽에서 행인 둘이 걸어온다. 천사 옆으로 숨는다)

행 인1 : 벌써 해가 지면 어쩌나, 아직도 갈길은 천리 만리인데.

어디가서 또 하루를 뭉그적거려야겠군.

행 인2 : 아, 오늘도 무사히 여기까지 왔구나. 아직 갈길이 먼데.

피곤할까봐 쉬고 갈 시간을 주시는 고마우신 하나님.

(행인2. 자리를 펴고 베개를 베고 눕는다)

천 사 : (살금살금 행인2의 손에 열쇠를 쥐어준다)

 

 

 

제2막

 

 

해 설 자 : 이리하여 천사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행복의 문 열쇠를 모두 주인을 찾아 나누어주고 하나님께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세상 사람들을 행복의 문 앞에 모이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쁨의 천사를 시켜 행복의 문을 통과할 자격이 있는 사람만 뽑도록

하셨습니다.

천 사 : 여러분, 줄을 서 주세요. 오른쪽에는 열쇠를 가지고 오신분이 서시고 열쇠가

없으신 분은 왼쪽에 서 주세요.

(1번 부류의 사람들 느릿느릿 삐뚤삐뚤 줄을 선다)

(2번 부류의 사람들 열쇠를 들고 일렬로 빠르게 줄을 선다)

(열쇠에 적힌 감사란 글씨를 보이도록 한다)

천 사 : 오른쪽 줄에 서신 감사란 열쇠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행복의 문으로 들어가 주세요.

1번 부류의 사람들: (투덜투덜 대며) 우리들도 감사헌금을 냈는데 …

왜 통과시켜주지 않는 거지.

천 사 :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불평은 그만하시고 제 말씀을 들어주세요.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여러분이 다시 세상에 가서 모든 것에 감사하며 산다면 이 행복의

문으로 통과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자, 이것 보세요.

여러분을 위한 행복의 문 열쇠는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답니다)

1번 부류의 사람들: 과연 하나님은 공평하신 분이야.

그렇다면 우리도 감사하며 살아야지. 자 갑시다.

(1번 부류의 사람들은 행복의 문 반대쪽으로 어깨를 잡고, 2번 부류의 사람들은 행복의 문 쪽으로 열쇠를 높이 들고 구호를 외치며 발맞추어 나간다).

 

 

 

1,2번 부류의 사람들 모두 함께 :

감사 감사 감사

항상 기뻐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항상 감사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성경과 구호를 외치며 무대를 퇴장하면 텅빈 무대 뒤에 감사절을 꾸민 장식만 보이고 해설자의 인도로 모든 어린이가 힘차게 감사찬송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