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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극자료실

마늘의 행복

마늘의 행복

출연 인형 : 마늘, 오빠감자, 동생감자, 도토리, 목사님.


제 1 막
무대 설명 : 풀이 듬성듬성 난 들판에 해가 떠올라있는 배경을 뒤에 두고 마늘이 얼굴을 땅에 묻고 자고 있다.

마늘 : (고개를 들고 하품을 하며) 아~~ 또 괴로운 하루가 시작됐네. 오늘도 감자 남매가 와서 나를 약올리며  따돌릴 생각을 하니 아침부터 기운이 빠지네.  (감자 형제가 깔깔대며 등장한다)

오빠 감자 : 야! 마늘! 넌 왜 꼭 이렇게 길가에서 자는거야? 못생기고 냄새나면 다냐? 비켜~~~  우리 노는데 방해하지 말고(마늘을 차서 구석으로 굴러가게 한다).

동생 감자 : 오빠, 너무 세게 차지 마~!

오빠 감자 : 야! 넌 저 못생긴 녀석을 편드는거야 뭐야?

동생 감자 : 그게 아니라, 안그래도 냄새가 고약한데 너무 세게 차서 마늘이 터지면 더 지독한  냄새가 나잖아~~~~! 깔깔깔~~!

오빠 감자 : 하하하~~ 그렇구나~! 역시 내 동생은 똑똑해.. 야, 마늘! 너 거기서 조용히 쭈그리고 앉아있어. 숨도 크게 쉬지 마~ 냄새 나니까~!   (감자 남매는 신나게 노닥거리고, 마늘은 구석에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마늘 : 아~~! 난 언제나 외토리구나. 난 왜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을까? 사실 생긴 건 쟤네들이나 나나 못생긴건 마찬가진데, 냄새나고 맛이 없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따돌림을 받아야 하다니 너무 슬퍼~! 흑흑...     하기야 쟤네들은 나중에 커서 맛있는 감자칩이 되거나 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지만, 나는 매운 맛에다 독한 냄새를 가지고 있으니 평생동안 이렇게 따돌림만 받으며 살겠지. 아~~ 슬퍼.   흑흑....   (이때 도토리가 때구르르 구르며 등장한다)

도토리 : 마늘아, 안녕~! 오랜만이네. 그런데 넌 볼때마다 표정이 무척 어둡구나. 무슨 걱정이라도 있니?

마늘 : 응~ 도토리구나.. 그런데 넌 뭐가 그렇게 신이 나서 맨날 얼굴이 싱글싱글 벙글벙글이니? 사실 따져보면 너나 나나 맛도 이상하고 별로 쓸데도 없는 아이면서말야..

도토리 : 내가 왜 쓸데없는 아이라는거니? 하기야 나도 옛날엔 너처럼 혼자서 많이 슬퍼하고 그랬지.  그러나 이젠 안그래. 내가 교회 나가게 되고, 예수님을 알게 된 뒤로는 내가 얼마나 이 세상에서 귀한 어린인지 알게 됐고, 그 뒤로부터는 너무 기뻐서 내 얼굴이 이렇게 밝아지고 예뻐졌단다. 너 나랑 교회 가지 않을래?

마늘 : 교회? 글쎄.....?

동생 감자 : 어머나~! 얘~~ 도토리 아니니.. 넌 어쩜 볼때마다 얼굴이 밝아지고 예뻐지니? 마치 천사 같다~! 그전에는 여기 있는 마늘처럼 얼굴도 어둡고 그랬었는데 말야.. 혹시 비싼 화장품이라도 바른거니?   나도 너처럼 천사같은 얼굴을 갖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돼?? 좀 가르쳐 주라~! 나중에 미인감자대 회에서 1등으로 뽑혀서 맛있는 감자칩이 돼면 도토리 너에게 큰 선물을 할께..

도토리 : 그래. 아무튼 가르쳐 줄테니 오늘 나하고 교회 가자. 교회 가면 모든 것을 알게 돼..

동생 감자 : 교회...? 교회에서 화장품도 파니? 그래도 교회는 왠지 가기 싫은데... 오빠한테도 야단맞을건데..하기야.. 오늘 크리스마스니까 오늘 하루 쯤은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오빠~! 나 도토리랑 교회갔다 올께..<br> <br>마늘 : 그럼 나도 가야지~!

오빠 감자 : 오늘  크리스마스라서 웬만하면 교회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저 마늘 녀석도 같이 간다니 안돼~!

동생 감자 : 마늘이랑 같이 가도 떨어져 앉을께.. 나도 마늘 싫어하는 거 오빠도 알잖아..

오빠 감자 : 그럼 갔다가 빨리 와야 돼!

도토리 : 니네 오빠도 같이 가야 할텐데... 일단은 우리 셋이서 가자...



제 2 막
무대 설명 : 크리스마스 트리 등 성탄절 장식이 화려한 교회 내부가 배경. 왼쪽에는 목사님이 강대상에서 말씀을 전하시고, 오른쪽에는 동생감자-도토리-마늘 순으로 나란히 앉아 말씀을 듣고 있다.

목사님 : 오늘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려고 이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성탄절입니다. 예수님은 죄 때문에 영원히 죽어야 하는 우리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들에게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에 들어가려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을 믿게 되면 모든 걱정과 괴로움, 외로움과 아픔이 사라지고 햇빛같이 밝게 살수 있습니다. 여러분 모두가 예수님을 믿어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 주시도록 우리 모두 기도합시다..

동생 감자 : (기도)저도 예수님 믿고 햇빛같이 밝게 영원히 살게 해주세요..

예수님 : (목소리만 들린다)나를 믿으려면 죄를 깊이 뉘우치고 나에게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러면 아무리 큰죄라도 내가 다 용서해 주겠다.

동생 감자 : 제가 이때가지 지은 죄들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모두 용서해 주세요.

예수님 : 다 용서해 주겠다. 그러나 한가지 죄만 더 용서를 빌어라. 나를 미워하고 나를 따돌리고 나를 놀린 죄를 용서 빌어라.

동생 감자 : 예수님, 제가 언제 예수님을 미워하고 따돌리고 거기다가 놀리기까지 했나요?

예수님 : 마늘한테 너가 잘못한 것들을 생각해 보아라. 너의 이웃에게 잘못한 것은 바로 나에게 잘못한 것이다.

동생 감자 : (흐느끼며)예수님, 제가 마늘한테 했던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는 사이좋게 놀겠어요..

예수님 : 그래... 울지 말아라.. 내가 용서해 주겠다. 너는 이제 마늘한테도 용서를 빌고,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마늘도 사랑하도록 해라.

도토리 : 예수님, 저는 엄마 아빠 말씀도 안듣고 동생하고도 맨날 싸웠는데 앞으로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동생을 잘 돌보겠으니 용서해주세요.

예수님 : 그래. 꼭 그렇게 해라. 내가 용서해주겠다. 그리고 오늘 이렇게 두 친구를 내 앞에 데리고 왔으니 참 잘했다. 앞으로 더욱 더 많은 친구들에게 전도하도록 해라.

마늘 : 예수님, 저를 왜 이렇게 냄새나고 못생기고 쓸데없이 만들어 놓으셨나요?

예수님 : 쓸데없게 만들어 놓다니? 내가 만든 모든 것 중에 쓸데없는 것은 하나도 없단다. 마늘아, 너는 음식의 맛을 내는데 꼭 필요한 아주 중요한 양념이고 너는 사람들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도록 만들어졌단다. 그리고 너의 겉모습은 거칠게 생겼지만 너의 속살은 너무나도 하얗고 매끄럽게 만들어졌단다.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좋다 나쁘다 하지만 나는 그 속에 무엇이 들었는가를 본단다. 그리고 너의 냄새는 너가 마늘인 것을 나타내는 증거가 되고, 못된 짐승들이 너를 함부로 해치지 못하도록 내가 특별히 너에게만 준 선물이다.

마늘 : 예수님,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맨날 짜증만 내고 살았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앞으로는 나를 이렇게 훌륭하게 만들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면서 기쁘게 살겠어요.

예수님 : 그래 장하다. 마늘아, 내가 너와 항상 함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살아라. 그리고 니가 힘들거나 외롭거나 슬플 때에 나의 이름을 불러라. 나는 너의 참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너에게 큰 힘이 되어 주겠다.  
(모두 함께 [좋으신 하나님]을 부르는 막이 가운데 막이 내려간다.)



제 3 막
무대 설명 : 1막에 쓰던 배경을 뒤에 두고 마늘&동생감자&도토리가 나란히 있다.)

동생 감자 : 마늘아, 이때까지 너를 놀린 것 정말 미안해. 다시는 안 그럴께. 용서해 주라.

마늘 : 난 교회에서 예수님께 기도드린 후 이미 그런 것 다 잊었어. 우리 이제부터 사이좋게 지내자. 그리고 나에게 예수님을 만나도록 교회로 데려간 도토리가 너무 고마워.

동생 감자 : 그래~! 도토리야, 정말 고맙다.  

도토리 : 고맙긴... 난 예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일을 했을 뿐인데 뭘...

마늘&동생감자 : 예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일?

도토리 : 그래 예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일은 바로 전도하는 거야. 얘들아, 오빠 감자에게도 전도하자!

오빠 감자 : (씩씩거리며 등장한다) 아니 이 녀석들이 뭐가 그렇게 좋고 신나서 시끄럽게 깔깔거리는거야? 그리고, 동생 감자. 넌 교회에서 빨리 오라고 했더니만 왜 마늘녀석과 어울려 다니는 거야? 당장 이리 오지 못해~~!

동생 감자 : 오빠, 마늘은 우리의 친구야. 더 이상 미워하지 말고 사이 좋게 지내자~!

오빠 감자 : 뭐라고~~! 얘가 미쳤구만~! 너 오빠한테 혼나야 되겠구나..

마늘 : 잠깐~! 우리가 너에게 해줄 말이 있어.

오빠 감자 : 이녀석이 교회에 가더니만 못먹을 것을 쳐먹었나? 얼굴에 기름을 발랐나 왜 이렇게 얼굴이 밝아?  그래 할 말이 뭐야?

마늘&도토리&동생감자 : ([너도 나처럼]을 부른다) 나의 친구여 내 말 들어보렴~♬.....(노래를 부르는 동안 처음엔 시큰둥하니 콧방귀만 뀌던 오빠 감자, 서서히 흥에 겨워 어깨를 들썩이다가 나중에는 신나게 춤을 추고, 급기야 노래를 따라부른다)

오빠 감자 : ...........너도 나처럼~~~~~~~~~~~♬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어? 친구들아!

마늘&도토리&동생감자 : 그래 친구야~!(동생 감자는 '그래 오빠야')

오빠 감자 : 그럼 나도 예수님 믿을래...교회 가자~!

마늘&도토리&동생감자 : 그래 친구야~!(동생 감자는 '그래 오빠야')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합창하며 모두 나란히 퇴장하고 막이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