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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극자료실

누구를 위하여 [단막극]

누구를 위하여...(단막극)


나오는 이:철수:     예수님:    아내:    사회자:    친구1:    친구2:    행인1:    행인2:   빌라도:    군중1:    군중2:    병정들:


#Prologue
사회자가 무대에서 인사 밑 소개를  하고 있을 때 문을 거칠게 열고 철수 들어온다.


안내:어떻게 오셨나요?

철수:(화난 목소리로)사람 좀 찾으러 왔소.(둘러본다)저기 있구나.(앉아 있는 한 여자에게 다가가 거칠게 끌어낸다.)이리 나와.

아내:(겁먹은 듯한 목소리로)왜이래요.

철수:교회에서 염불 외운다고 밥이 생겨 돈이 생겨?

사회자:(말리면서)진정하십시오. 왜 그러십니까?

철수:(사회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오라,네놈이 목산가 나발인가 하는 사기꾼인 모양인데. 내 마누라가 갖다바친 돈으로 이렇게 디룩디룩 살이 쪘구나.   한번만 더 내 마누라 꼬셔서 돈 뜯어 내면 이 교회에 불질러 버릴거야.(여자를 끌고 나간다.)(실제 상황처럼 연기한다.)

사회자:뜻하지않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럼 연극을 시작 하겠습니다.



#1
무대는 술집.철수와 그의 친구들이 들어온다.그들은 이미 취해 있다.


철수:자 자 2차 가자구 2차.내가 아주 죽이는 술집을 안다구.

친구들:좋지 좋아 2차 가자구.  (비틀거리며 무대로 올라와 자리를 잡고 앉는다.주거니받거니 술을 먹는다.)

친구1:난 요즘 내 마누라 때문에 귀찮아 죽겠어.

친구들:왜?

친구1:아 글쎄 나더러 교회엘 같이 나가자는거야. 교회에 나가면 뭐 구원을 준다나?

친구2:참 이보게 철수,자네 마누라는 예수에 미쳐서 밤낮 교회에 나간다며 아직도 여전한가?

철수:(우쭐하며)그건 내가 버릇을 단단히 고쳐 줬지.내가 교회로 쳐들어가서 목사한테 신나게 욕을 해주고 마누라를 끌고 나와서 흠씬 두들겨 줬지.이제 다시는 예수에 예자도 뻥끗 못하게 말야.하하하.자자 마시자구.(술을 따르며 마신다.)  (계속 술을 마신다.)

친구2:(시계를 보며)이젠 집에 가야겠군.마누라의  그 무서운 손톱 맛을 안 보려면 말야.

친구1:그래 이젠 그만 가자구.

철수:아니 뭘 벌써 가?.조금만 더 마시구 가자구.아줌마.(술을 더 시키려 한다.)

친구1:(말리며)아 아,이젠 그만 하자구.12시가 넘었다구. (친구들 철수를 끌고 나간다.철수는 마지못해 나간다.)

친구1,2:이보게 철수 그럼 잘 가게.(친구1,2 퇴장)

철수:(비틀거리며 걷다가 길거리에 쓰러진다.)



#2
(막이 오르면 철수는 쓰러져 있다.)


소리:빨리 가세!

철수:(시끄러운 소리에 눈을 뜨고 두리번거린다.)여기가 도대체 어디야?  (고대 희랍 복장을 한 한 무리의 사람이 급히 어디론가 간다.)

철수:(급히 그들을 부르며)여보시오.길  좀 물읍시다.구로동을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오?

행인1:(갸우뚱거리며)구로동?(행인2를 보고)자네 구로동이라는 곳을 아나?

행인2:글쎄 모르겠는데?

행인1:모르겠소.그럼 우린 바빠서 이만.(황급히 돌아서 가려 한다.)

철수:저 잠깐.한가지만 더 묻겠소.여긴 도대체 어디고 댁들은 지금 어딜 그리 바삐 가시오?

행인2:여긴 갈릴리고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가고있는거요.(황급히 가버린다.)

철수:예수라고?예수라면 교회에서 믿는다는 그  귀신 아냐? 내가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건가? (뒤따라가며) 여보시오! 여보시오!



#3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철수가 헐레벌떡 뛰어들어 온다.)

소리: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나를 인하여 너희를 욕하고 핍박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스려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같이 핍박하였느니라.

철수:(군중중 한 사람에게) 저 사람이 진짜 예수라는 사람이오?

군중:그렇소. 우리를 구원하실 메시아요.

소리:너희는 세상에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안 모든 사람에게 비취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4
철수:(터벅터벅 걷다 주저앉는다.)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구로동은 어디가고 예수란 귀신은 왜 여기 와 있는거야?(투덜대다가 잠이 든다.)

예수님:철수야! 철수야!

철수:(깜짝 놀라 깬다.)

예수님:네가 어찌하여 날 핍박하느냐.

철수:누 누구십니까?

예수님:난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철수:하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역사 지식으로는 당신은 이미 2000년 전에 돌아가시지 않았습니까?

예수님:나는 언제나 어느  곳에나 있고,또 항상 너와  함께 있느니라. 나는 너를 구원하러 이 땅에 왔느니라.(돌아서 천천히 사라진다.)

철수:주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예수님이 사라지자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날 구원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구? 언제나 나와 함께 계신다구?  (행인들이 이야기를 하며 들어온다.)

행인1:예수는 십자가형을 받아야 해.

행인2:그럼. 그는 우리 이스라엘의 수 많은 사람들을 우롱했다구.

철수:말씀 좀 묻겠소. 댁들은 지금 어딜 가는거요?

행인1:우린 지금 예수란 자의 재판을 구경하러 가는 길이오.

행인2:그는 우리에게 자기가 메시아인 척하면서 우릴 속였소.

행인1:그는 십자가형을 받을거요. (행인1,2 사라진다.)

철수:예수님이 십자가형을  받는다구? 그분은 거짓말을 할  분이 아닌 것같던데?  (뒤따라 나간다.)



#5
군중들이 웅성웅성 모여 있고 앞엔 빌라도가 서 있다. 군중들은 예수를 죽이라고 외치고 있다. 철수가 들어와 구경한다.

빌라도:당신들에게 예수와 바라바 둘중 한 명을 풀어 주겠소.당신들은 예수를 원하시오 바라바를 원하시오?

군중들:바라바를 풀어 줘라.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빌라도:하지만 난 그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했소.

군중1:그는 우리에게  자신이 메시아이고 우리를 구원할  것이라고 했소. 그러나 그는 지금 자신조차 구원하지  못하지않소. 그는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소.  그는 우리를 속였다구.

군중2: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했소. 그는 하나님을 모독했소.

군중들:예수를 죽여라.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라.

빌라도:조용히들 하시오.(어쩔 수 없다는 듯이)좋소. 바라바를 놓아주겠소.

철수:(자신도 모르게  뛰어들며) 자 잠깐만요.(침묵이 흐른다.)  그 그분은 죄가  없어요. 그분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다고 내게  말씀하셨어요. 어쩌면 그분은 진짜 메시아 일지도 몰라요.

군중2:뭐라고? 예수가 메시아라고? (멱살을 잡으며) 너도 그 자와 한 패지?

철수:하 하지만 그분이 직접 내게 말씀하셨소.

군중2:(때린다.군중들을 돌아보며) 이자도 예수와 한 패요. 이자를 혼내줍시다.

철수:(격앙된 어조로) 잠깐만! 제발 내 말 좀 들어 봐요. 그분은 내게 직접 오셔서 말씀하셨소. 우리를 구원하실  거라구. 그분은 보통 분이 아니었소. 그분에게선 눈부신 광채가 흘렀고 얼굴엔 자비가 넘쳤고 뭔가,뭔가 알 수 없는 위엄이 있었소. 그분은 보통 분이 아니오. 그분은 메시아라구요.

군중1:뭐야? 이 자식이 (군중들 달려들어 그를 때리고 밟는다.)

철수:(쓰러져 맞으며) 그분은 죄가 없어. 그분은 메시아라구.



#6
철수가 온몸에 상처를 입은 채 앉아 있다.

철수:그분은 메시아야. 우릴 구원하러 오셨다구.  이때 예수님의 십자가 행열이 들어온다. 철수는 놀라서 그쪽으로 다가선다. 병정들의 저지를 받는다.

철수:주여! 저분을 풀어줘. 저분은 죄가 없다구.

병정:저리가! (철수를 밀친다.)

철수:(달려들며) 주여! 주여!  병정들이 채찍으로 예수님을 내리친다.  예수님 비틀거리며 걷는다. 철수는 울며 그에게 다가가려 한다. 병정들이  그를 십자가에 못 박는다. 망치 소리가 철수의 외치는 소리와 함께 크게 울려 퍼진다.



#7
철수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다.

철수:(잠꼬대를 한다.) 주여! 주여! (깜짝 놀라 깬다.주위를 두리번거린다. 다시  털썩 주저앉으며 한숨을 쉰다.)

소리:철수야! 철수야!

철수:(깜짝 놀라 일어서서 두리번거린다.)

소리: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노라. 내가 너를 사랑하노라.

철수:(무릎을 꿇으며) 주여! 이 죄인을 용서하소서.  멀리서 새벽종 소리가 들려 온다.  철수가 일어서서 돌아가려 할 때 그의 아내가 성경 책을 들고 등장한다. 철수를 보자 얼른 성경 책을 숨기며 그에게 달려온다.

아내:어제 전화도 안하시고 어디 계셨어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세요?

철수:으 으-응 좀 먼 곳에 갔다 왔어. 그런데 뒤에 숨긴 건 뭐야?

아내:아 아무 것도 아녜요.

철수:당신 지금 새벽 기도 가는 거지?

아내:..........

철수:한가지 부탁이 있는데........ 혼자 가긴 쑥스러워서 그러는데 새벽 기도회에 나도 좀 데려가 주겠소?

아내:(놀랍고 반가운 표정으로) 뭐  뭐라구요? 다 당신.(철수를 껴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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